지리산행은 금요일 밤 10시 부터 시작한다. 흥분감 탓인지 차량내에서 쉽게 잠 들지 못하는 무박일정 속 어느덧 4시 백무동에 도착해서 이번 여정은 40회와 세석으로 방향을 튼다.
주변에서 물소리가 우렁찬데 랜턴 불빛만으론 백무계곡의 진면목을 지나쳐야해 아쉽던 차에 한시간반 정도 지나니 주변이 서서히 페이드인 되며 폭포수를 마주한다. 아침햇살과 폭포수 덕분인지 몸과 마음이 깨끗해진다. 역시 지리산 아우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하니 제법 쌀쌀해 버너로 끓여 먹는 라면이 최고다. 우연히 마주친 32회 선배들이 아무래도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점심식사에 잡아 끌어 주시니 지리산도 식후경이라 염치를 무릅쓰고 한자리 차지한다 역시 산꼭대기에서 만찬은 꿀맛이다. 감사할 따름이다. 다시 본격적인 산행. 작년엔 천왕봉을 올랐던 터라 청학동으로 향한다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긴거리를 가려니 역시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가다보면 길을 잘못 들 수도 있는데 34회 이수철선배가 슈퍼맨처럼 정리하며 주변을 챙긴다 선후배를 챙기며 책임지키는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다. 존경스럽다.
가파른 오르내리막과 완만한 고원 능선이 교차하는 지리산의 다양한 길 위에서 학창시절 기억을 꺼낼 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28회 한만엽회장님과 32회 정민석 홍보부장님, 39회 정영석 산악대장님, 41회 백승윤총무님 등 여러 선후배님께 감사드리며, 이 좋은 경험을 많은 동문이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건강 관리 잘해서 오래오래 함께 산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