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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후기

백두대간종주단 한남금북정맥 제6구간 250921

박완서 25.09.21 281

오랜만에 백두대간종주단 한남금북정맥 산행에 참여하였습니다.

금번에는 제6구간을 진행하였으며 청주를 들머리로 괴산을 날머리로 하는 코스였습니다.

 

우선 평소같이 교대역 9번출구 이면도로에 가서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음 그리고 동천죽전 정류소에서 몇몇 분들을 태우고..휴게소도 한번 들르며 버스는 열심히 달렸습니다.

동천죽전 정류소에서 탑승하신 32회 정민석 선배님께서는 직접 출판하신 책인 해부학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틈날 때마다 정독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리고 한숨 자고나니 어느덧 도착하여..^^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였고요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정차 여건상 인근 풀빌라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말이지요

이 장소를 미녀들이 아닌 선배님들과 함께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anyway,

그간 비가 좀 왔기도 하고 시기가 시기이기도 한지라

꽤나 시원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죠.

3월 문장대에서의 정신나간 눈보라가 생각날 정도로 아름다운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산길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정신나간 오르막길을 마주하는 바람에 헉헉대며 올라갔고

잡목과 수풀을 열심히 헤쳐나가며..열심히 걸었습니다.

 

좌구산의 정상에 도착하였는데 말이죠

구가 거북이 구라는 한자였습니다.

구지가가 생각나기도 하고 저희집에 사는 게으른 거북이 세마리가 떠오르기도 하는 그런 산정상이었습니다. 집에가면 거북이들에게 좌구산 썰을 풀어줘야겠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하고..^^

이제 먼저 저 혼자 내려갔는데 무슨 앞이 보이지 않는 수준으로 수풀이 우거져있던거 있죠. 심지어 야생의 뱀..을 만나는 바람에 진짜 육성으로 살려주세요를 외치며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그런데 웬걸 그와중에 진흙밭 내리막길에서 넘어져서 그대로 뒤로 자빠졌습니다.

 

다행히 주변에 어떤 선배님들도 계시지 않았기에..

혼자 온갖 나쁜말을 되뇌이며 산행을 계속해나갔고요,

중탈지에서 중탈하여 버스를 탔습니다.

원래는 날머리까지 다 가야지라는 다짐을 하였으나

도시에서는 파충류 샵에서나 마주쳤던 뱀을 야생에서 마주치니 너무나도 심적으로 피곤해지더군요.

분명 수원의 뱀카페에서 만졌던 뱀은 너무너무 귀여웠는데 말이죠.

 

근데 와 이게 백두대간종주단은 하산하면 하산주라면서 맥주를 한캔 마시는 문화가 있거든요. 이 엄청난 야생에서의 육체적 활동 후 시원한 버스에서 에어컨 맞으며 음악들으며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하는데 이게 바로 삶의 행복이구나 하는 그런 것을 격하게 체감했습니다.

 

그리고 중탈자들을 태운 버스가 날머리로 가서 두어시간동안 완주하시는 선배님들을 기다렸습니다.

대기장소에 원두막같은게 있었는데 여러 선배님들과 햇빛을 피하며 앉고 눕고 하는 나름의 소소한 신선놀음을 좀 즐겨보았습니다.

 

음 다들 내려오실 시간이 되었고 식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한방백숙이었는데 대강 맛있을거라는 예상은 했으나 기대를 압도적으로 뛰어넘는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

부릉부릉

 

 

END.

 

 

ps. 사진은 밴드 확인 부탁드립니다..^^

    • 정민석 (32회)
      어제 즐거웠습니다.
      내 책을 소개해 줘서 고맙습니다.
      2025.09.22 12:23 답글쓰기
    • 박완서 (76회) [작성자]
      정민석님에게 급하게 내리다 버스에 두고 내리는 바람에 버스 회사에서 택배로 보내주게 되었다는 웃픈 소식이 있습니다 ㅜㅜ 책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잘 읽겠습니다🥹
      2025.09.22 17:09 답글쓰기
    • 정영석 (39회)
      와~
      완서 후배님, 참 부지런하네요.
      어제 피곤했을 텐데 벌써 후기를 다 올려주고. 최고에요.
      좌구산에서 혼자 출발했군요. 내리막도 그렇지만 길이 전반적으로 비 온 뒤라 미끄럽던데 한 번 꽈당했군요 ^^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수고했고, 나름대로 산행을 즐겁게 한 듯한데 다음에 또 함께 산행해요.
      2025.09.22 13:24 답글쓰기
    • 박완서 (76회) [작성자]
      정영석님에게 다음주 뒤풀이에서 뵙겠습니다 ㅎㅎ 어제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2025.09.22 17:10 답글쓰기
    • 김용범 (36회)
      ㅎㅎㅎ 우리 완서입장에서의 후기 재미있습니다. 총산에서와 다른 맛을 느꼈을 듯.....화이팅!
      2025.09.23 13:38 답글쓰기
    • 박완서 (76회) [작성자]
      김용범님에게 총산 대비 상당히 매운맛이었지만.. 점점 수도권으로 오며 길이 좋아진다고 하니 대간도 열심히 나가보겠습니다..^^!!
      2025.09.23 16:00 답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