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구산악회 2025년 혹서기 훈련을 마치고…
종주는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
내 안의 깊은 나를 꺼내는 일입니다.
고행의 바위틈을 디딜 때마다
나는 묻습니다.
이 고통은,
이 목마름은,
내 인생의 어떤 장면과 닮아 있는가.
가장 외롭고,
가장 지치고,
아무도 도와줄 수 없던 그 순간들처럼
종주는
육체를 힘들게 함으로써
삶의 쉽지 않았던 순간들을 미리 겪게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는 어떤 자아를 가진 사람인지를
조금 일찍 알아차리게 됩니다.
포기했는가,
아니면 걸음을 늦췄는가,
누군가를 기다렸는가,
아니면 조용히 길을 만들었는가.
그렇게
고통을 통과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닙니다.
종주의 완주는
발이 아닌 마음으로 이루어진 길.
그 길 끝에 서서 나는 말없이 미소 짓습니다.
“아, 나는
끝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이 짧은 한 줄의 진실이
그 어떤 성취보다
더 오래,
더 깊게
나를 채워줍니다.
태식이와 저는 어제
올해들어 가장 더운 날을 선택해
혹서기 훈련을 하였습니다.
하필 이런날 가느냐는
총산형님들의 애정어린 전화도 있었지만,
힘들었던 만큼
우리는 더 깊은 곳의 자아를 알게 되었고,
성공한 만큼
존재전체에 대해 깊이 있는 확인을 하였으며,
서로의 고통을 이해한 거리만큼
우정은 깊어졌습니다.
태식이
머리올린날
여러친구들이 축하해주러
직접와주어 참 감사했습니다.
서울49산악회장
김동현
이 뜨거운 날씨에 해낸 도전이라 더욱 값지고 감동적입니다. 젊은 49회 기수들의 열정이 선후배 모두에게 큰 자극이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모두 동문산악회 동문님들 건강하게 여름 잘 보내시고, 9월 27일(토), 28일(일) 5산종주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참고로 5산과 1산을 하려 계획중입니다. 많은 참여바랍니다.
☆ 김동현회장! 올린 사진 잘봤어요^^
리더타펠서울 정기연주회에 정식으로 초대하겠습니다 동문합창단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산행시 근육경련등에 관한 중요한 지식을 39회 정영석동문이 기타/지유게시판에 올려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간팀으로 스카웃
초행길에 걸음이 느린 저한테 모든걸 맞춰준 동기 동현이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식염포도당등 준비를 해서 무사히 완주 했습니다 새로운 경험에 많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두 분 후배님의 혹서기 청광종주 완주를 축하합니다. 청광(광청)종주가 어떻게 보면 서울경기권 등산객들에게는 종주산행 입문 코스이기도 한데, 이 힘든 시기에 해냈으니 종주꾼에 한 발 담근 셈이네요. 언제 25~30km짜리 종주산행 같이 해 봅시다. 불수사도든 나비종주든 은행잎종주든~ ^^
회복 잘하세요~~
젊을 때 사서 고생한다는 말을 실천하였네요.
더 힘든 산행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