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8월 30일), 마포구 절두산순교성지에서 23회 고 남순호 박사님의 10주년 추모미사가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23회 동기산악회(항심회) 이인섭 회장님을 비롯한 30여 명의 동기들과 동문산악회 회원 10여 명이 함께 모여, 고 남순호 박사님이 남기신 숭고한 뜻을 기리며 깊은 애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순호 박사님은 살아생전 동문산악회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아낌없이 쏟으셨습니다. 특히, 2010년 백두대간 호남정맥 종주를 이끌며, 동문들에게는 헌신적이고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의 따님이 추모미사에서 사회를 보는 동안, 그 추모의 열기는 정말 뜨겁고, 많은 동문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분은 온화함과 깊은 배려로 항상 동문들의 마음을 끌어당기셨고, 그 따뜻한 인품으로 많은 동문들에게 모범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고인이 작고하신 지 1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이렇게 많은 동문들이 그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가족들의 뜻을 받들어 23회 항심회 동기님들(이인섭회장)은 추모회 성금 100만원을 동문산악회(백두대간 포함)에 기부하였습니다. 이 기부는 단순히 금전적인 기여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고 남순호 박사님의 애정과 헌신을 기리고, 그분이 동문산악회에 남긴 귀한 정신을 후배들에게도 전하고자 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고인께서 남기신 사랑과 우정의 정신이, 오늘날 우리 동문산악회를 더 단단히 묶어주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남순호 선배님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분이 남긴 큰 발자취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선배님의 헌신과 애정, 그리고 동문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후배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특히, 이제 막 동문산악회에 발을 들여놓은 후배들이, 선배님의 그런 사랑과 애정을 되새기며 본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선배님의 뜻을 온전히 이어가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고 남순호 박사님의 명복을 기원하며, 그분의 따뜻한 유산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선배님의 사랑과 우정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으며, 동문산악회가 계속해서 좋은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